2016. 0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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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팅, 개인 맞춤형 교육 플랫폼 ‘러닝카드’ 공개

교육 스타트업 클래스팅이 플랫폼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조현구 클래스팅 최고경영자(CEO)는 1월20일 사업 설명회에서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이자 교육 콘텐츠 장터 ‘러닝카드’를 공개했다.

러닝카드는 크게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학생들에게 매일 정해진 양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마치 학습지 업체들이 매일 정해진 양의 숙제를 전달해주는 것과 비슷하다. 클래스팅은 여기에 머신러닝을 접목해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현구 대표는 “넷플릭스가 영화를 추천해주는 것과 비슷하다”라며 “클래스팅으로 수집된 사용자의 학교, 학년, 교과서 정보를 참고해 학생에게 알맞은 단원과 수준의 학습 자료를 매일 3개씩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학습 자료는 동영상, 이미지, 퀴즈 등이 포함되며, 10분 내외 분량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하기 위해 학습 내용을 짧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직 객관식 문제만 제공되지만 향후 서술형, 가상현실(VR),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비용은 월 이용료를 내는 식이다. 가격은 서비스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며 2만원에서 5만원 사이 수준이다.

학생들이 매일 받는 콘텐츠는 클래스팅이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전문 콘텐츠 업체와 개인 교사들의 자료를 가져올 예정이다. 이것이 러닝카드의 두 번째 기능이다. 러닝카드 안에는 학습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사고 팔수 있는 장터가 있다. 조현구 대표는 이를 교육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저작도구 자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익은 학생들이 유료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때마다 발생한다.

김태우 클래스팅 프로젝트 매니저는 “유튜브는 영상이 1회 노출될 때 제작자에게 약 1원, 멜론은 음원 제작자에게 3.6원을 준다”라며 “클래스팅은 학습콘텐츠가 1회 사용될 때마다 100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수익 배분 수준이 높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신 교사가 비영리 목적으로 만든 학습자료는 학생들이 따로 러닝카드 앱이 없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클래스팅은 러닝카드를 내놓으면서 다양한 효과를 기대했다. 현재 교육 스타트업 대부분은 별다른 수익 구조가 없고 투자금액으로 성장하고 있다. 클래스팅도 수익구조 없이 100%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로는 러닝카드를 수익 창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클래스팅 고객은 공교육 시장에 있는 학부모, 학생, 교사였다. 이번 서비스로 인해 문제집 제작업체, 교육 콘텐츠 제작업체 등 고객군을 확대했다. 실제로 1월20일 열린 러닝카드 설명회에서는 교과서업체, 교구 제작업체, 애니매이션 업체 등이 관심을 보이며 참여했다. 조현구 대표는 “이미 여러 콘텐츠 업체와 논의하면서 베타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래스팅은 러닝카드에 대한 사업을 3년 전부터 생각하다가 1년 반 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추천서비스를 위해 따로 데이터과학팀을 꾸리기도 했다. 현재 클래스팅 데이터과학팀 직원은 8명이다. 조현구 대표는 이번 서비스를 내놓은 가장 큰 이유에 수익이나 교육업계 입지 확장보다는 ‘사용자의 수요’를 꼽았다.

“교육 업계에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교육 콘텐츠에 대한 요구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학습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자신에게 맞는 자료를 찾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죠. 러닝카드로 그러한 불편함을 줄이려합니다. 비용은 현재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해졌습니다. 비용을 정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교육 저작도구나 교육 콘텐츠 장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비슷한 서비스를 볼 수 있었다. 이번 설명회에 참여한 몇몇 기업 관계자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은 이미 대기업과 국내 유명 SNS에서 시도했지만 사용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라며 “클래스팅은 사용자를 어떻게 러닝카드로 유입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했다. 조현구 대표는 “다른 플랫폼에는 만화, 패션 등과 콘텐츠가 섞여 있어 교육 콘텐츠가 눈에 띄지 않거나 사용자들이 자주 방문하지 않는 플랫폼이라 성장하기 힘들었다”라며 “클래스팅 SNS는 교육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이 몰려 있고 하루에 3-4번씩 방문을 하기 때문에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을 것”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치 페이스북 사용자가 ‘페이스북 메신저’ 앱으로 쉽게 넘어가듯이 클래스팅 SNS와 러닝카드 앱를 연동해 쉽게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래스팅은 현재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3-4월께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러닝카드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조현구 대표는 “현제 콘텐츠 업체, 개인 제작자들에게 파트너십 제휴 신청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로터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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